피식피식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쭉쭉 읽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천재작가의 랜덤 작업실》의 주인공 김진우는 보조작가로 일하다가 노동 착취와 자기 자식과 같은 작품들을 뺏어가는 메인작가를 향해 버럭 소리치며 작업실을 뛰쳐나갑니다.
그 직후에 시스템교(?)를 만나 천재작가로 진화합니다. 진화한 김진우는 시스템교에서 지정한 장소에서만 천재적 글솜씨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 장소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실장님 집이기도 하고, 율돌목, 아마존, 북극점 심지어 지구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김진우는 시스템교에서 은밀히 도와주기 때문에 그 모든 장소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글을 쓰고 발표하는 글마다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런 에피소드들 중간중간에 글맛 작가의 개성넘치는 유행어(?), 신조어(?) 등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신조어 등을 한글 파괴라고 생각하며 혐오하시는 분은 이 작품을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짧은 호흡으로 툭툭 던지는 대사가 주를 이루는 《천재작가의 랜덤 작업실》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지만 그 때문에 큰 카타르시스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볍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