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훈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본 것 같습니다. 장영훈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재미가 느껴집니다. 『칼 든 자들의 도시』는 아슬아슬하게 그 대부분의 경우에 포함될까말까 합니다. 왜냐면, 제가 추구하는 장르소설의 재미와는 조금 동떨어진 곳에서 재미를 느꼈거든요. 초반에 주인공이 힘을 너무 숨깁니다. 너무 숨기다보니 답답하다고 느끼는 상황들이 꽤 있습니다.
조금 동떨어진 곳에서 느껴지는 재미. 그곳은 캐릭터들간의 대화였습니다. 본격 장르파괴 소설.
권혁수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덕분에. 마누라도 마누라지만,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유능한 부하라면 상사의 가화만사성까지 지켜내야 하는 법이죠.”
“하하하.”
부하 직원의 저런 너스레를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일까요. 저 대화체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장르소설?!입니다. 주인공은 확실히 먼치킨이고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게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력이 주는 통쾌함은 그다지 느끼질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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