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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검감 - 한중월야

주말에 침대에서 뒹굴뒹굴낄낄낄대며 읽기에는 장르소설만한 장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에어컨은 틀어저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토요일, 일요일 동안 많이 읽을 때는 열 몇 권씩 읽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황 설명이나 독자를 설득하려는 뜬금포 주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히 스킵해버리면서 읽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설명도 꽤나 재밌게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한중월야 작가의 절대 검감입니다.



이 표지가 소운휘의 다양한 기연을 포괄해 표현하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운휘는 첩자생활을 하다가 비급! 기연! 토사구팽! 회귀!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네!

토사구팽은 당했지만 기연은 평범한 기연이 아니었습니다. 무려, 몸 속으로 흡수되는 비급입니다. 그 여파로 '검심을 듣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회귀하기 전, 첩자생활을 하던 곳은 혈교였고, 그곳에 다시 입사하기 싫어 고초를 겪지만 다시 전 직장?!으로 회귀합니다. 투 회귀죠. 회귀회귀.

전 직장에서 회장자리에 오르고, 여세를 몰아 전세계 통합 대통령에 오릅니다. 그런데 이 전무후무한 업접을 달성한 위인에게도 크나큰 비밀이 있습니다. 뭐... 드라마를 많이 시청하신 분들에게는 큰 비밀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 뉴스를 오랜 시간 시청하는 분들도 그럴 수 있습니다. 현실이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깐요.

아무튼, 진지함과 유쾌함을 적절히 잘 버무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것은 나의 입장에서 상대가 어찌 나오는지 짐작하는 것이고, 두 수 앞을 내다보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내게 어떻게 나올지 짐작하는 것이다.’
- 절대 검감(絶對 劍感) 3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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